해외 유입 사례 10%… 인니, 지역감염이 지배적
오미크론, 델타때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빨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바-발리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를 1월 31일(월)까지 일 주일간 다시 연장했다.
루훗(Luhut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을 아우르는 자보데따백(Jakarta-Bogor-Depok-Tangerang-Bekasi) 지역 PPKM은 2단계 그대로 유지된다. 자카르타의 경우 3단계 평가 지역에 포함됐지만 결국 2단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루훗 장관은 “지역별 상황 평가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3단계에 진입한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을 하나의 권역으로 보고 단계를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자보데따백은 2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자카르타는 PPKM 2단계였다. 하지만 이 기간 자카르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미크론 때문이다.
루훗 장관은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도네시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지역사회 감염이 지배적이며, 해외 유입에 따른 비율은 10% 미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례가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 정부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유입의 경우 입국자의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제가 수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다르다. 해외 사례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를 통한 연쇄 감염은 10차 이상까지 가능하다. 과거 대유행을 주도했던 델타때와 비교해도 3배이상 빠르다. 여기에 증상이 경미해 감염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역사회 감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수도권 지역의 PPKM을 2단계로 유지한 것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기준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2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289,305명이다. 지난 3주 전과 비교했을 때 신규 확진자수는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사례는 1,626건을 기록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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