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이어 2번째 해외 진출… 1,175억원 투입
신차 할부금융 등 현지 영업 강화
우리카드가 두 번째 해외 자회사 설립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현지 할부금융사를 인수해 해외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소재의 여신전문금융회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o Finance)’의 지분 85%를 1,174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3.1%에 해당된다.
우리카드가 미얀마 현지 법인 ‘투투(TU-TU) 마이크로파이낸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9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 법인 투자 규모가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투투파이낸스는 지난해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한계 등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은행에 인수된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되었으며 총자산 9,200만 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금융회사다. 최근 5년간 평균 4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왔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75개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둔 한국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 등이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를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