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동조합협회(Aspect Indonesia)는 2021-2022년 종교휴일수당(THR)을 미지급한 던킨도너츠를 노동부에 고발했다.
노동조합협회 미라 수미랏(Mirah Sumirat) 회장은 18일 공식성명을 통해 “던킨도너츠 경영진에 대한 노동부 장관의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던킨도너츠 측이 2020년 일방적으로 THR 지급을 연기했으며 2021년 3월에서야 지급을 마무리했다고 전하면서 “회사는 THR 지급 지연에 대한 벌금도 내지 않았다. 사실 노동부는 던킨도너츠에 전체 THR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벌금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라는 경고장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던킨도너츠가 2021-2022년에도 THR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라 수미랏 회장은 “기업은 근로자와 그 가족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THR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무시한 던킨도너츠에 대해 엄중한 제재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협회는 던킨도너츠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던킨도너츠 경영진이 다수의 근로자를 상대로 노동법에 위배되는 임의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던킨도너츠 경영진에게 업무 교육 없이 해고된 직원을 재고용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던킨도너츠(PT Dunkindo Lestari) 측이 THR 미지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회사는 35명에게 THR이 미지급되었으며, 이는 데이터 검증 절차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던킨도너츠 인사담당 주나이디(Junaidi)는 코로나19 기간 시행된 정부 규제로 인해 회사가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토로하면서 “근무일수는 실제로 수당, 임금 등에 영향을 끼친다. 정부 방침에 따라 매장 영업일이 월 26일에서 20일로 단축되면서 급여가 3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은 실제 근무일수와 상관없이 전액을 요구한다. 매출은 감소하고 여러 매장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회사가 모든 부담을 떠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수가 줄었으니 기업 입장에서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2021년 그들은 일을 하진 않았지만 회사는 THR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며, 이에 대한 알림장도 발송했다”고 했다.
주나이디는 “THR을 신청한 35명에 대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직원들에게는 2021-2011년도분 THR이 지급되었으며, 이 35명에 대해서만 지급이 유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락된 내용, 불명확한 신분증, 서명 누락 등이 있어 정보를 검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