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우크라 동부 포파스나야 ‘트로이츠키’ 마을을 수색하던 러시아군이 ‘인도미’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 곳은 최근 러시아 연방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의 친러시아 반군 대원들에 의해 점령당한 장소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트로이츠키 마을을 수색하던 LPR 군대가 건물 잔해에서 다양한 해외 보급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표 라면 ‘인도미’를 비롯, 미국산 칩스낵, 영국산 뮤즐리, 시리얼바, 와플 등이 발견됐다.
이 소식은 인도네시아 보안 및 방위 관련 공개출처정보(OSINT)를 다루는 ‘자토신트(JATOSINT)’의 트위터에서도 공개됐다.
리아 노보스티는 러시아군이 찍은 비디오 영상을 공개, 해당 장소가 우크라이나 군의 전 기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LRP군 소속 마티예프 플라토프(Matyev Platov)는 “이 곳에 외국 용병이 주둔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REAKING
Indomie spotted in Ukraine warzone!
According to RIA Novosti (27/5), the Indomie were part of 'foreign provisions' found at the former headquarters of the Ukrainian forces in the village of Troitskoye which was recently taken by LPR force pic.twitter.com/79CHW7mlGe
— JATOSINT (@Jatosint) May 28, 2022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반응이 흥미롭다.
데틱뉴스(detik.co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 트쿠 파이자시야(Teuku Faizasyah)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 인도미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인도미가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다. 인도미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마케팅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위해 의용군으로 가겠다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러시아는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경고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로 오는 외국 용병들이 파괴 활동을 벌이고 러시아 군사장비와 이를 엄호하는 러시아 공군기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 지원을 위해서 보내는 용병들은 국제법상 전투원들이 아니다”라면서 “체포시 최소한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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