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리스마하리니(Tri Rismaharini) 사회부 장관은 반둥공과대학(ITB) 동문회와 협력하여 리아우 제도 바탐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연료유(BBM)로 전환하는 ‘재활용 쓰레기 은행’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활용 쓰레기 은행은 폐플라스틱을 에너지로 변환, ‘업사이클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또한 지역사회 기반의 재활용쓰레기 관리 방식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이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7일 바탐시의 버르탐 섬(Pulau Bertam)을 방문한 리스마 장관은 “우리는 ITB 동문들과 협력하여 이곳에 재활용 쓰레기 은행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거주지 보호 차원을 넘어 섬 전체의 발전을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그녀는 “버르타 섬을 포함한 이 일대가 대도시처럼 발전하길 원한다”면서 특히 이 지역이 이웃나라 싱가포르와 인접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스마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뿐 아니라 에너지 자원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녀는 “저개발, 최외곽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임무다. 지금까지 지역 주거 문제 개선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앞으로는 지역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은행이 실제 운영이 시작되면 지역 주민의 소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B 동창회 총회장인 겜봉 프리마자야(Gembong Primajaya)는 본격적인 쓰레기 은행 건설에 앞서 올바른 재활용 실천 확산을 위한 주민 수용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갑자기 시작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리수거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나 실천하는 비율은 매우 적다. 따라서 실효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겜봉 회장은 “폐기물을 연료로 바꾸는 장비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자바섬에서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쓰레기 은행을 통해 만들어질 연료는 휘발유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