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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민자 부족에 인력난… 차량용 반도체•팜유 생산 차질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자 / 사진 : 콤파스

말레이시아가 인력난을 겪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팜유 등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완화하고, 이민 노동자 유입을 받기로 했지만 비자 발급 등 당국의 절차가 늦어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입국한 이민 노동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인데 정부 간 비자 발급 등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팜유 등 수출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민 노동자 부족으로 인해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전 세계 부품과 원자재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산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농업, 제조업, 건설업은 최소 12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부족하다. 이중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0만 명, 55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인력난 때문에 공장 생산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제조사들은 수입업체의 주문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말레이시아 제조업자연맹(FMM) 소 티안 라이 회장은 “긍정적인 판매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주문을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팜유업체 유나이티드플랜테이션(United Plantations)의 칼벡니엘슨 선임디렉터는 “이는 마치 11명이 투입돼야 할 축구경기에 7명만 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경기전망은 어둡다. 말레이시아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대비(51.6) 하락했다.

비자 발급 절차가 늦어지는 이유는 노동자 권리 보장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권리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임금을 받고, 적당한 곳에서 지낼 수 있어야 부채의 굴레에 빠지지 않는데 자국 이민 노동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일한 뒤 경제적 상황이 오히려 더 나빠지면 결국 복지정책으로 이들을 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란 아흐메드 방글라데시 국외거주자복지해외고용부 장관은 “무엇보다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와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이 기준임금을 받고 적절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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