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조작정보가 소셜미디어 안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정부 당국과 언론을 출처로 들어 마치 실제같은 글과 사진 등으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팬데믹 시국에 가짜뉴스는 피해자를 양산하는 동시에 방역에 신경써야 할 행정력 낭비까지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한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돌고 있는 정보를 팩트체크 해보았다.
루훗 조정장관이 6월 한달간 노인 외출을 금지시켰다
SNS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루훗 장관이 노인들의 외출을 4주간 금지시켰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6월 12일 인스타그램에 “미친 코로나19 또다시 기승! 루훗 장관, 노인들에게 한 달 동안 집을 떠나지 말 것을 요청”이라는 제목의 리푸탄6(Liputan6.com) 기사가 올라와 있다. 완벽한 언론보도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 글은 SNS 상에 일파만파 퍼졌다. 결론적으로 가짜뉴스다.
지금으로부터 4개월 전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했던 시기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확인된다. 2월 6일자 리푸탄6에 따르면 루훗장관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를 임의로 조작해 최근 다시 유포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법원 판결 제31/2022호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대법원 판결문까지 언급, 인도네시아 정부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다.
이 글은 4월 25일 한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왔다. “중요발표! 대법원 판결 제31/2022호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는 제목의 글이다.
1. 펜데믹 종료를 선언한다
2.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
3. 정부는 할랄 인증을 받은 백신만 제공해야 한다.
4. 예배, 학교, 교통 및 비즈니스 활동 제한을 해제한다.
5. 세계인권선언문에 근거, 보건앱(PeduliLindungi) 사용을 중단한다.
실제 판결문처럼 내용이 그럴싸하지만 이 역시 가짜다.
인니 국가재난관리청(BNPB)이 발표한 엔데믹 선언
최근 왓츠앱(WhatsApp)을 통해 국가재난청이 엔데믹을 공식화한 회람이 전달되고 있다.
2022년 3월 2일자로 작성된 이 회람에는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는 글과 함께 수하르얀토(Suharyanto) BNPB 청장의 서명이 있다.
팩트 체크 결과 당시 공개된 회람문의 일부를 짜깁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둘 무하리(Abdul Muhari) BNPB 재난데이터정보통신센터 소장은 리푸탄6에 “이 문서는 조작됐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마지막 페이지만 잘라 편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람에는 “팬데믹 기간 해외 여행에 관한 방역 규정 7번을 취소한다. 이는 당국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쓰여있다. 즉, 팬데믹 종식 선언이 아닌 여행 규정이 변경되었음을 알리는 회람이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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