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데틱(detik.com)은 닛케이아시아를 인용해 중국 알리바바가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 스마트프렌 텔레콤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통신 서비스 시장을 공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아 산하 싱가포르 금융전문 매체 딜스트리트아시아에 따르면 조만간 알리바바의 스마트프렌 투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스마트프렌 투자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일 스마트프렌 주가는 첫 거래일에 9.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중국 시장에서 강도 높은 규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인도네시아 모바일 금융회사 아쿠라쿠(Akulaku)에 투자한 바 있다.
스마트프렌은 이번 대규모 투자 이전에도 알리바바와 계약을 맺어왔다. 지난해 12월 스마트프렌 자회사 PTSF디지털커머스와 포닉스트리디지털싱가포르(FDSL)는 합작사를 발표했는데, FDSL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
경제금융연구소 네일룰 후다(Nailul Huda) 혁신디지털경제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스마트프렌이 인도네시아 내 5G 이동통신을 개발한 다른 통신사와 경쟁해 성장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알리바바가 글로벌 기업인만큼 스마트프렌은 향후 다른 기업의 투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ICT연구소 하루 수타디(Haru Sutadi) 전무이사는 “지난 10년간 재정적 손실을 보고 있던 스마트프렌에게 이번 알리바바의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프렌은 수익 증가에 힘입어 2022년 1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3968억3000만루피아(약 345억6389만원)의 손실을 낸 반면, 올해 1분기 249억8000만루피아(약 21억7575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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