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 물야니(Sri Mulyan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2023년 에너지 보조금 예산이 336조 7000억 루피아(약 30조2000억원)라고 밝혔다. 올해 502조 4000억 루피아(약 45조 1000억원)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규모다.
전체 예산 중 210조 7000억 루피아는 예너지 보조금에, 126조 루피아는 보상에 할당된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16일 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보조금과 보상 예산을 포함한 올해 보조금 502조 루피아에서 내년엔 336조 7000억 루피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보조금 예산을 축소한 이유에 대해 스리 장관은 “배럴당 90달러 이하까지 떨어진 유가를 고려해 결정했다”며 “루피아•달러 환율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스리 장관은 에너지 보조금 연료 대상 범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연료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현재 502조 루피아의 예산으론 감당할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올해 정부 보조금 연료 할당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석유•가스공사 퍼르타미나(Pertamina)에 따르면 2022년 7월까지 특별할당연료유형(JBKP)인 퍼르타라이트 소비량은 1,680만kl(킬로리터)에 달했다. 즉, 올해 할당량 2,300만kl에서 불과 620만kl가 남은 셈이다. 특정연료유형(JBT)인 솔라르의 소비량은 990만 kl로 2022년 할당량 1,491만kl에서 501만kl가 남은 상태다.
스리 물야니(Sri Mulyani) 재무장관(Menkeu)은 퍼르타미나 측에 정부 보조금 연료의 판매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앞서 퍼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PT Pertamina Patra Niaga)의 이르토 긴팅(Irto Ginting)은 10일 “구매 제한 및 연료 할당량 관련 추가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영 회사가 남은 공급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 규정이 조속히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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