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통부(Kemenhub, Kementerian Perhubungan)가 몇 달째 상승하고 있는 항공권 가격 안정을 위한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최근 조코위 대통령이 항공료 인상을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 바 있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Budi Karya Sumadi)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재무부, 국영기업부, 지자체, 항공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높은 항공료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료를 낮추기 위한 세 가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항공사 할인 서비스 제공 요청
부디(Budi) 장관은 항공사 측에 항공료를 낮출 수 있는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그 중 하나가 할인 항공권이다.
부디 장관은 21일 서면을 통해 “효율적 운영 안에서 특정 일자에 할인된 가격의 항공권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방안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교통부는 각 지자체와 항공사 및 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 뿐 아니라 특정 시간대의 탑승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탑승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시기가 있다. 이처럼 좌석 점유율이 낮은 비성수기에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면 탑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디 장관은 “비성수기에 맞춰 할인 행사 등을 진행, 고객으로 하여금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탑승률을 높여 수익이 안정되면 항공사 입장에서 성수기 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자체 보조금 요청
인도네시아 부디 교통부 장관은 항공사 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요청했다. 지차체가 60% 이상의 탑승률을 보장하도록 블록시트(좌석임대, block-seat)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
부디 장관은 “남술라웨시 토라자(Toraja, Sulawesi Selatan) 지방정부의 경우 탑승률이 70%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항공사는 안정성에 힘입어 관련 노선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운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공 연료 부가세 감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재무부에 항공연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항공기 연료 가격이 항공사 운영비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국내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딴 지역으로 이동하는 프로펠러 비행기 등 소형 항공기의 경우 수송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항공기 연료 비용이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디 장관은 “항공 연료 부가세 인하를 재무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것이 받아들여 진다면 항공료가 15~20% 정도 저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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