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해외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 반튼주에 총 39억달러(약 5조431억원)를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29일 현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라인 프로젝트는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25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에서 연간 55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면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운송사업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행정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기로 해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카르타 권역의 운송망 구축과 EPC(설계, 조달, 시공) 물류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베트남에서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건설과 유통 인프라를 모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5만㎡에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연면적 약 68만㎡ 규모의 지하 5층∼지상 60층짜리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9억달러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가 접목된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단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가 동남아 사업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 ‘실패’ 이후 주춤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이번에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보인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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