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가정폭력(KDRT) 사건을 가짜로 꾸며내 신고하는 영상을 만든 연예인 부부 바임 웡(Baim Wong)과 파울라 페르후펜(Paula Verhoeven)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중인 두 사람은 가정폭력 상황을 연출해 신고하는 영상을 만들었다가 대중의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끄마요란 지구대장 대행 페브리만 사를라세(Febriman Sarlase) 경감은 예의 가짜 가정폭력 장난신고 사건이 자카르타 남부경찰서에 이관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두 사람이 공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브리만은 비록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대중에게 사과했지만 동종 사건 발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대중에게 선례를 남기기 위해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바임의 사과에 진정성이 담겼을 수 있습니다. 다 좋아요. 하지만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 경찰의 존엄성을 훼손한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를 엄벌해 시민들에게 개인적 이익을 위해 경찰조직을 함부로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선례를 남겨야 합니다.” 페브리만 경감은 사뭇 강경했다.
이와 별도로 ‘사하밧 폴리시 인도네시아(Sahabat Polisi Indonesia, 경찰의 절친)’라는 단체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야기한 두 사람을 자카르타 남부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이 단체의 사회문화국장 떵꾸 잔자벨라(Tengku Zanzabella)가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떵꾸는 두 사람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장난 동영상 캡쳐 화면을 포함한 일련의 증거품들을 경찰서 수사팀에 제출했다.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가정폭력 사건을 허위 신고했으므로 형법 220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 남부경찰서 공보과장 누르마 데위(Nurma Dewi) 경위장은 해당 고발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동영상 주인공인 바임 웡과 빠울라를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당초 바임과 빠울라가 업로드한 가짜 가정폭력 신고 동영상은 대중으로부터도 큰 비난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바임은 파울라에게 가정폭력 피해자인척 가장해 경찰에 신고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바임과 파울라에게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연민이나 공감능력이 없다며 비난했고 하필 이 사건이 일파만파를 빚던 와중에 당둣 가수 레스티 끄조라(Lesti Kejora)와 리키 빌라르(Rizky Billar) 사이에 실제 가정폭력 사건이 터지면서 가짜 동영상 사건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더욱 증폭되었다.
이후 바임과 파울라는 공개 사과를 하고 끄바요란 라마 경찰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경찰관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바임 웡과 파울라 페르후펜은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 포스팅에서 자신들이 만든 동영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해당 포스팅에는 바임 웡이 장난신고를 한 남부자카르타 끄바요란 라마 경찰지구대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분들을 끌어들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우리가 저지른 행동을 곱씹으며 진심으로 후회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바임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당 지구대의 경찰관 한 명이 과거 자신의 집에 든 오토바이 도둑을 잡아 준 일이 있어 안면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그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사과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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