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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재산 욕심내 패륜 범행… 일가 살인하고 정화조에 유기

일가족 4명의 시신이 유기된 정화조 입구 / 사진 : 콤파스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람풍의 한 마을에서 존속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까난(Way Kanan)군 소재의 마르가자야(Marga Jaya) 마을에서 가족 5명을 살해한 E(38)씨와 이를 공모한 아들 D(17)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살해된 5명의 피해자 중 자이누딘(60), 시티 롬라(45), 와완(55)과 Z(5)의 시신은 집 정화조 안에서 발견되었으며, 또 한명의 피해자 주완다(26)씨의 시신은 인근 카사바 밭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체포된 E씨와 D는 피해자 자이누딘씨의 아들과 손자로, 이 잔혹한 살인극은 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다투다가 벌어진 일로 밝혀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희생된 가족들은 작년 10월 살해되었다. 당시 E가 도끼를 들고 아버지가 사는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가족을 모두 살해한 후 집 뒷편에 있는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다음 시멘트를 발라 덮어버렸다.

또 다른 희생자인 주완다씨를 살해당한 건 그로부터 3개월 후인 올해 2월이다. 그가 자신의 어머니 시티 롬라를 보기 위해 집에 갔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장 M. 야니는 E가 주완다에게 부모님이 산에 갔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

주완다는 E를 앞세워 부모님이 계신다는 산으로 향했지만 역시 만나지 못하자 E와 말다툼을 했다. 이 때 이장이 이들의 싸움을 말렸다고 한다.

그날 밤 E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주완다의 집을 찾아가 그를 살해했다.

주완다씨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2022년 7월 1일이었다. 2월 24일부터 행방이 묘연해진 주완다의 실종이 석연치 않다고 느낀 이장이 경찰 수사에 합류하면서 E와 D는 덜미를 잡혔다.

체포된 두 사람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가족을 살해한 사실도 밝혀졌다.

6일 문제의 정화조에서 피해자들의 시신을 건져내고 있다. / 사진 : 콤파스

이장은 작년 10월부터 마을에서 자이누딘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심지어 모스크 사원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자 E에게 물었더니 아버지가 산에 들어가 농사를 짓도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달 후인 11월 E가 아버지 소유의 땅 한 필지를 매각하자 마을 사람들은 이를 수상하게 여겼다. 이장이 E에게 이유를 묻자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 빚을 갚기 위해 땅을 판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달 후인 12월 E가 또 다시 땅 한 필지를 처분했고, 이 사실을 들은 주완다가 찾아와 E와 여러 번 다퉜다고 한다.

6일 웨이까난 경찰지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디 라케스나(Teddy Rachesna) 경정은 이번 잔혹 살인극이 부모의 재산을 둘러싼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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