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온 어부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70%까지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삭티 와휴 트렝고노(Sakti Wahyu Trenggono)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을 위한 조치”라며 “단시간에 해양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최소한 사람들의 인식 만큼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15개 지역에서 어부 1721명이 참가한다.
인도네시아 해수부는 어부들에게 수거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약 10억3000만루피아(약 9600만원)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어부들은 1주일 동안 1인당 약 15만루피아(약 1만4000원)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부 한 명이 일주일간 어업으로 벌어들이는 14만 루피아(약 1만3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또 어부 한 명이 최소 4㎏ 규모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721명에 의해 매일 바다에 있던 6884㎏ 규모의 쓰레기가 수거되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육지와 섬을 둘러싼 바다 전체에서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여가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에 있어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와 플라스틱은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다양한 해양생물과 산호초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그러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무분별한 양산과 미흡한 처리는 소중한 해양자원 및 산호초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오염시켜 급기야 자연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해양 쓰레기 및 플라스틱 폐기물의 관리책임을 온전히 인도네시아 정부에게만 돌릴 순 없을 것이다. 폭우 및 기타 재해로 인한 바다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폐기물 처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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