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귀가하는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오젝기사로 위장해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발리 덴파사르 경찰서장 밤방 유고 빠뭉까스(Bambang Yugo Pamungkas) 총경은 영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용의자 마데 소미(Made Somi, 2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10월 1일 피해자 여성은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그때 자신을 오젝기사라고 밝힌 마데 소미는 그녀에게 접근해 숙소까지 1만5000 루피아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별 의심 없이 오토바이에 탄 그녀는 숙소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차에서 내려 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한적한 장소에 도착한 마데 소미는 그녀를 성폭행했다. 일을 마친 그는 피해자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챙겨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결국 용의자가 살고 있는 하숙집을 알아낸 경찰은 14일 그를 체포했다. 당시 용의자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경찰 조사에서 마데 소미는 자신의 범행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앞서 절도 혐의로 두 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데 소미는 이전에도 절도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된 바 있으며,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전과자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리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이처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늘고 있다.
밤방 서장은 “발리에 관광객이 늘고 G20까지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경찰은 앞으로 치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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