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가루다 인도네시아(PT Garuda Indonesia, 이하 가루다항공)에 국가자본참여(PMN) 방식으로 올해 7조5,000억 루피아(약 6,89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가루다항공의 영업서비스이사 아데 R 수사르디(Ade R Susardi)는 해당 자금이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들을 다시 가동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일 기자들에게 “올해안에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팬데믹 기간 멈춰있던 항공기를 재정비해 가동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가루다항공과 시티링크 각각 60대, 총 120대 항공기가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아데 이사는 코로나19로 2년 넘게 억눌렸던 수요가 한꺼번에 터지는 일명 ‘보복여행’이 시작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 승객이 10%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매달 50만명 가량이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루다항공 대표 이르판 스티아뿌트라(Irfan Setiaputra)는 정부 조달 자금이 채무변제를 위해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가루다항공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채무 구조조정 중이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가루다항공의 현재 채무는 101억 달러(약 14조 4,520억원)에 달한다.
“현실적으로 7조5000억 루피아(약 6,890억원)를 갚을 능력이 없다. 채무를 변제할 수 있는 예산이 한 푼도 없다. 팬데믹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항공기 임대료는 밀렸고 유지보수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안되다보니 실제로 많은 항공기들이 격납고에 방치되어 있었다. 이번 정부 조달 자금으로 이들 항공기들을 먼저 손보려고 한다” 이르판 대표이사는 22일 국회 제11위원회 회의 직후 이같이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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