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젝 기사가 틱톡(Tiktok)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주인공은 군투르 아구스 살림(Guntur Agus Salim) 씨로 영상 속 그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틱톡에 “평소에 오토바이만 타고 다니던 내가 지금은 월드컵 경기를 보고 카타르를 누비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25만 회에 달하며 댓글도 9000개 이상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게 실화임?”, “오졸 기사 할 만한데?”, “성실함이 하늘에 닿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중부자바 주지사도 댓글에 등장했다. 그는 “고젝은 역시 고젝이군.”이라고 했고, 군투르 씨는 “운이 좋았어요. 거짓 없이 열심히 산 보상을 이렇게 받네요”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군투르 씨는 어떻게 카타르까지 갈 수 있었을까?
@guntragussalim Biasa cuma ngojek keliling samarinda, sekarang keliling qatar nonton piala dunia 🥺🙏🏼 #ojol #pialadunia2022
♬ Dreamers [Music from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Official Soundtrack] – Jung Kook & BTS
고젝 기사로 일하는 그는 평소 일하는 시간 외에 유일한 낙이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회사로부터 카타르 월드컵 관람권을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을 지 상상이 간다. 무려 세 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이었다.
그는 17일 콤파스에 “신이시여,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네덜란드 대 카타르 전, 스페인 대 독일 전, 브라질 대 스위스 전을 볼 수 있는 티켓이었어요. 누가 알았겠어요. 그 현장에 제가 있게 되리라는 걸… 중요한 건 성실히 일하는 것, 가족의 축복이죠”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만 하고 살아왔어요. 그로인해 이렇게까지 인정받게 될 줄 몰랐어요. 메신저 프로필에 들어갈 추억이 많이 생겼네요. 이런 엄청난 기회를 준 회사에 정말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젝은 월드컵 협찬과 관련하여 주최측으로부터 티켓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고젝의 대외협력 부사장 루비 W 푸르노모(Rubi W. Purnomo)는 회사가 평소 성실하고 실적이 좋은 기사에게 포상을 내리기로 결정했으며 결국 군투르 아구스 살림이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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