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지지단체 조코위 매니아(Jokowi Mania, 이하 JOMAN)가 2024년 대선에서 그린드라당 총재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를 대선후보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중부자바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지 5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15일 조만의 임마누엘 에베네제르(Immanuel Ebenezer) JOMAN 회장은 현 정권에서 프라보워가 국방장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며, 앞으로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대선 당시 JOMAN은 조코위의 정적이었던 프라보워를 끌어내리기 위해 앞장서 싸운 전력이 있다.
당시 야권 대선캠프에 속해 있던 여성 정치활동가 라트나 사룸파엣(Ratna Sarumpaet)이 조코위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조코위 캠프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폭행 흔적이라고 주장했던 멍 자국이 성형시술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야권 대선후보였던 프라보워는 즉각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조코위 지지세력들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JOMAN의 임마누엘 회장은 허위사실에 동조했다며 프라보워가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랬던 JOMAN이 180도 입장을 바꿔 2024년 대선에서 프라보워를 지지한다고 선언을 한 것이다.
임마누엘 회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한때 프라보워를 고발한 적도 있는 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그를 믿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보워가 조코위 정부에서 청령함과 충성심을 보여주었으며 온갖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라보워가 정치 보복이나 할 인물이 아니라며 인도네시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큰 정치인이라고 칭송했다.
한편 임마누엘 회장은 프라보워 지지 결정에 조코위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은 민주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다. 이전에 간자르를 지지할 때도, 이번에 프라보워에 대한 지지를 결정할 때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프라보워가 조코위 대통령과 가까워진 만큼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자르 중부자바 주지사의 또 다른 지지단체 간자리안 스파르타(Ganjarian Spartan)의 군투르 롬리(Guntur Romli) 회장은 프라보워가 임마누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JOMAN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프라보워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JOMAN의 수장인 임마누엘이 테러리스트 무나르만을 지지했던 것을 언급하며 프라보워의 투쟁이 그로 인해 더렵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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