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에 따르면 올 1월 한달간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5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발리 응우라라이공항, 바탐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수 모두 급증했다.
이중 발리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작년 한해 동안 발리를 방문한 관광객만 12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의 불법행위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 불법 노동 행위
얼마 전 투자비자를 받고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러시아 남성이 발리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SZ라는 이니셜의 이 남성은 SNS에 촬영 서비스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레스토랑 및 부동산을 운영하는 회사의 이사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회사는 아직까지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덴파사르 출입국관리소(TPI)는 SZ가 발리에서 10개월 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가 취득한 투자비자는 현지법인의 주주로 등재되어 있거나, 법인의 이사로 주식을 10억 루피아 이상 소유하고 있을 경우 발급받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1년(313) 또는 2년(314) 동안 투자관련 활동을 허가해주는 비자로 직접적인 상업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결국 그는 발리에 머문 지 10개월 만에 본국으로 추방되었다.
2. 교통 위반
발리 관광객의 교통법규 위반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번호판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마 전 러시아 번호판을 달고 오토바이를 운전한 외국인 일행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이들의 일탈은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가짜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발리 일대를 활보하고 있다는 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발리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들을 추적해 결국 체포했다.
3. 편의점 강도 사건
얼마전 JRM이라는 이니셜의 프랑스 남성이 발리 쿠타(Kuta)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 3,500만 루피아를 훔쳐 달아나려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편의점 영업이 끝날 때까지 숨어있다가 직원들이 퇴근하자 현금과 담배, 콜라 등을 훔쳐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주민의 신고로 얼마 못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JRM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4. 수하물 절도 사건
최근 발리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공항에서 수하물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알제리 국적의 남성들로 이들은 발리에 여행온 관광객의 트렁크를 빼돌려 금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공항 검색대에 가방 분실을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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