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프로젝트 플라자 개최…
ADB 계기 韓 기업 해외 수주 지원
한•호주 재무차관 면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인니) 정부가 인니 신수도 이전 사업과 관련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인천 송도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과 만났다.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장인 방 차관은 자신을 대한민국의 수출•수주 지원을 위한 영업사원으로 소개하면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논의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발릭빠판 공항과 신수도 행정중심지를 연결하는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해저 터널 건설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참여하고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이 인도네시아에 정책 자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니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밤방 장관은 양국 정부•기업들이 맺은 신수도 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이행하는 데 한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2045년까지 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3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프라•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 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곳을 한국에 초청한 것이다.
첫날 행사에서는 ADB 관계자와 해외 발주처, 국내 관련 기관•기업인 등 150여명이 모여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 튀르키예 재건 프로젝트, 필리핀의 해상교량 건설 및 교통망 개발 프로젝트, 방글라데시 전력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각국의 설명이 이뤄졌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일대일 프로젝트 상담회가 열린다.
기재부는 “도로•공항•항만 등 인프라, 송배전•원전•신재생 등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분야별로 해외 23개국의 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곳이 대거 방한했다”며 “국내 80여개 기업과 160여건의 대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제너럴일렉트릭(GE), 트림블 등 미국 기업과 우리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상담을 진행한다.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은 방한 기간 고리 원전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취소됐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스마트시티, 미래 모빌리티, 정보기술(IT)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ADB와 함께 역내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차관은 이날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방한한 앤드루 리 호주 재무차관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등에 관해 논의했다.
방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호주의 산업부 간 협의 채널인 핵심 광물 공급망 워킹그룹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자면서 핵심 광물 관련 민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호주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산 분야의 협력을 통해 호주와 안보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