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나스뎀당을 제외한 6개의 여권 정당 대표들과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 당대표 중 유일하게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한 수르야 팔로(Surya Paloh) 나스뎀당 총재는 대통령을 향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태도로 대선 경쟁을 불공정하게 만드는 행위를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유숩 칼라(Jusuf Kalla) 전 부통령도 조코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 5대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와 제 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를 언급하며, 임기 막바지까지도 선거 정치에 깊이 관여하려 하지 않았던 두 전임 대통령의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연대(나스뎀당-민주당-복지정의당 연합체)의 대선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은 정부가 대중의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 스스로 좋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의 판단에 방해가 되는 어떠한 개입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선거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자질룰 파와이드(Jazilul Fawaid) 국민각성당(PKB) 부대표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제기되는 정치 중립성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헌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한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이 선택한 인물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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