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동부 자카르타(Jakarta Timur) 두렌사윗(Kec. Duren Sawit) 소재의 한 주택에서 불법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낙태에 관한 정보를 올린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해 합법적인 의료 행위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만약 임신 중절을 원하는 여성이 온라인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이들의 광고가 노출되도록 했다.
동부 자카르타 경찰서장 레오 시마르마타(Leo Simarmata) 총경에 따르면 용의자들 중 SR과 EP는 수술을 의뢰한 여성을 시설로 데려오는 역할을 했다. 의뢰인과의 만남은 주로 실제 병원 앞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시술 장소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레오 서장은 “시술 장소에 의뢰인이 도착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산물을 확인한 다음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며 “가장 일반적인 낙태 수술 방법인 진공흡입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1년간 불법 낙태수술을 해왔는데 이들 모두 지인 혹은 친인척 관계로 드러났다. 매일 8건 정도의 수술을 시행해 하루 2500만 루피아(약 220만원)씩 벌어 들였다.
직접 낙태 수술을 한 S는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초기엔 의사가 수술했지만 해당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어깨 넘어로 배운 것을 터득해 독학했다고 자백했다.
이들 5명은 불법 낙태수술을 통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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