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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선개입 인정 “국익을 위해”… 여야 엇갈린 반응

조코 위도도 대통령 / 대통령궁 비서실

조코 위도도(Joko wididodo) 대통령이 지난 5월 29일 언론과 함께한 비공개 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대선에 개입해 왔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된 후 그가 원하는 후보를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선거 중립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질타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정치적 노선이 다른 당은 철저히 배제한 채 여권 정당 대표들과 사적인 모임을 갖고, 유력 대선 후보로 거명된 후보들과 함께 수차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대통령을 두고 사람들은 ‘짜웨짜웨(cawe-cawe)’라며 비난했다. ‘개입한다’는 뜻의 자바어인 ‘짜웨짜웨’는 앞서 언론과의 비공개 회의 때 대통령의 발언 중 나온 말로 대중들 사이에서 대선 개입을 상징하는 말이 돼버렸다.

유숩 칼라(Jusuf Kalla) 전 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최근 조코위 대통령이 여권 정당 대표들과 함께한 자리에 연정 관계에 있는 나스뎀당의 대표 수르야 팔로(Surya Paloh)를 배제한 것을 지적했다. 나스뎀당은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공식 대선후보로 내세운 후부터 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줄곧 굴욕을 당해왔다.

그는 역대 전임 대통령들의 선례를 이어받아 조코위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부정해왔다. 그의 소속당인 투쟁민주당(PDI-P) 역시 조코위의 행동이 과거 대통령들과 다르지 않다며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언론과의 회의에서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파장이 거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익명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자신의 퇴임 시점에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 비서실의 의전 및 언론 담당 보좌관 베이 마흐무딘(Bey Machmudin)은 “대통령이 사회적 양극화나 갈등 없이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거에 관여했지만, 이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이 미래의 전략적 정책을 인식하고 승계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여야 엇갈린 반응
한편 유숩 칼라 전 부통령 뿐 아니라 아니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야권의 민주당과 복지정의당(PKS)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베니 K. 하르만(Benny K. Harman) 민주당 부대표는 5월 30일 “대통령이 국익을 내세워 선거 개입을 한다면 경찰청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같은 사람들이 선거 개입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정의당 대변인 무함마드 익발(Muhammad Iqbal)도 대통령은 모든 대선 후보들을 공평하게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국가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이 한때 직접 임명한 아니스를 경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골카르당과 그린드라당은 조코위를 적극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발언 다음 날 아하맛 돌리 쿠르니아(Ahmad Doli Kurnia) 골카드당 부대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비부로흐만(Habiburokhman) 그린드라당 부대표 역시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며, 만약 대통령이 권한을 넘어선 행동을 한다면 법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봤다.

일간 콤파스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3%가 조코위 대통령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조코위 대통령이 중립적이냐는 질문에는 50.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46.4%는 ‘편견없는 행동’이었다고 평가해 반응이 갈렸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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