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집권당인 투쟁민주당(PDI-P) 중앙위원회 의장은 PDI-P 대선후보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ranowo)의 선거캠프를 지휘할 선대위원장 후보에 전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관 안디카 뻐르카사(Andika Perkasa)의 이름이 올랐다고 밝혔다.
PDI-P의 유력한 차기 대표이자 현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인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는 안티카 퍼르카사가 PDI-P의 영입 대상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푸안은 22일 기자들에게 “얼마 전 (메가와티 총재로부터) 선거캠프를 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우리 당은 안디카를 (선대위원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디카 퍼르카사는 조코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0년전 메가와티 집권 당시 인도네시아 국가정보국(BIN) 초대 국장을 지낸 압둘라 마흐뭇 헨드로프리오노(Abdullah Mahmud Hendropriyono)의 사위이다.
그는 조코위가 2014년 집권한 후 계급이 급상승해 그해 10월 조코위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대통령 경호실장에 임명되었다. 이후 2018년 반둥 육군 교리 교육훈련 사령부(Kodiklatad)를 지휘했고 같은 해 육군전략예비사령부(Pangkostrad) 사령관을 거쳐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었다.
안디카가가 통합군사령관 임기를 약 5개월 남긴 작년 6월 국가민주당(Partai Nasional Demokrat, 이하 나스뎀당)은 그를 2024년 대선 후보 3명 중 한 명으로 추대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나스뎀당의 대선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21일 메가와티 총재의 부친이자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 서거 53주기에 안디카가 그의 아내 헤티 안디카 퍼르카사(Hetty Andika Perkasa)와 아들 앤드류(Andrew Perkasa)를 대동하고 동부자바 블리타르(Blitar)에 있는 수카르노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었다. 추모식에 도착하기 전 그는 메가와티 총재와 영상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엔 자롯 사이풀 히다얏(Djarot Saiful Hidayat) 전 자카르타주지사, 안드레아스 파레이라(Andreas Pareira)를 포함한 PDI-P 당지도부도 참석했다.
푸안은 안디카가 PDI-P에 입당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면서 “수카르노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따라서 누구든 (그의 묘소에) 와서 추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궁금하다면 PDI-P에 입당할 의사가 있는지 안디카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디카가 PDI-P의 부통령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그가 PDI-P에 합류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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