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은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서부자바(Jawa Barat) 주지사가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의 부통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서부자바 반둥 시(Kota Bandung) 사파루아 공원(di Taman Saparua)에 세워질 붕카르노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한 하스토는 준비해온 연설문을 마치 시를 읊듯이 낭송했다. “강 에밀(리드완 카밀)은 풍부한 업적을 갖고 있다. 서부자바 주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다가올 선거에서 간자르의 부통령 후보가 될 인물이 바로 이곳에 있다”
하스토는 리드완 카밀이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붕카르노(Bung Karno, 수카르노의 별칭)가 지향해 온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리드완 카밀은 차림새부터 붕카르노와 많이 닮아있다. 11개나 되는 붕카르노 기념비를 훌륭히 완성해낸 그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라고 했다.
하스토의 연설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리드완 카밀은 “하스토의 기가 막힌 라임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센드라와시 새, 고운 빛깔의 고혹적인 새… 하스토의 훌륭한 낭송에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하스토의 연설을 염원을 담은 기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에 관해서는 자신이 속한 골카르당(Golkar)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것은 기도이고, 기도는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규칙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으로서 운명에 직면해도 당이 정해놓은 규칙을 따를 것이다. 바라건대 모두에게 최고의 운명이 주어지길 염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골카르당은 당대표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를 2024년 대선 후보로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출마 가능성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한편 간자르의 러닝메이트로 산디아가 우노를 밀고 있는 통합개발당(PPP)은 이날 하스토의 발언에 대해 내심 불편해 하는 기색이다.
리드완 카밀을 부통령 후보로 언급한 하스토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흐맛 바이도위(Achmad Baidowi) 통합개발당(PPP) 대변인은 “행사가 반둥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정치적 농담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PDI-P 부통령 후보 명단에 리드완 카밀도 포함돼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스토의 발언을 당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PPP는 산디아가 우노를 간자르의 부통령 후보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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