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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범죄자 따위 사살해도 무방"… 조코위 사위 ‘보비 나수티온’ 발언 논란

“범죄자 따위 사살해도 무방”… 조코위 사위 ‘보비 나수티온’ 발언 논란

조코위 대통령의 사위 보비 나수티온(Bobby Nasution) 메단시장이 강도, 폭력배 등의 범죄자에 대한 현장 사살을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3일 메단시 소재 편의점과 미용실을 턴 강도들 중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체포되기 직전 총을 쏜 비마 바스티온(Bima Bastian)이 경찰의 대응사격에 사망한 것이다. 검거된 나머지 4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 8일 보비 나수티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오토바이 갱단의 절도•강도 범죄가 메단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경찰의 총에 용의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들 범죄자들에 대해 더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보비 시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메단시에 더 이상 범죄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메단시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말에 정당성을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인권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종자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는 보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즉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의 총기 사용에 자의성 및 정당성을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메단 법률구조재단(LBH)의 무하마드 알리나피아 마톤당(Muhammad Alinafiah Matondang) 부국장은 11일 기자들에게 “범죄자이기 때문에 다치거나 죽어도 된다고 여기는 건 사디즘(가학적 행위)을 행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기는 살상 장구이자 최후수단으로, 선제적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기 사용이 ‘적극 대응’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비 시장은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12일 “LBH는 범죄자들을 옹호하고 있다”며 “메단시는 길거리 범죄로 인해 이미 많은 희생을 치렀다. 과연 시민들도 같은 생각일지 물어보고 싶다”고 다소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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