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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봐줄테니 돈 내놔”… 트렌스젠더 협박·갈취한 경찰, 윤리위 징계

피해자가 자신을 협박한 경찰에게 송금한 기록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트리뷴

북 수마트라 지역 경찰관 4명이 트렌스젠터를 협박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윤리위원회(KKEP)는 트렌드젠더들을 협박·갈취한 경찰관 4명에 대해 강등 및 전근 처분을 내렸다.

북 수마트라 경찰청 대변인 하디 와히우디(Hadi Wahyudi) 경정은 “경찰윤리위원회는 4명의 경찰관들이 직권을 행사해 피해자를 추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들은 4년간의 강등•전근 처분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트렌스젠더인 데카(Deca)와 퓨리(Fury)는 한 남성의 요청으로 호텔 방에 불려갔다.

두 사람이 호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남성은 탈의를 요구했다. 데카와 퓨리는 거절하고 돈을 먼저 낼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남성은 갑자기 화장실로 들어갔다.

남성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렸고, 열어보니 경찰로 보이는 사복 차림의 남성 8명이 서있었다. 이들은 그 즉시 데카와 퓨리를 체포하고 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때 화장실에 있던 남성이 나왔다. 그의 손에는 마약이 쥐어져 있었다. 결국 세 명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심문 과정에서 데카와 퓨리는 경찰관으로부터 돈을 요구 받았다. 처음엔 1억 루피아를 요구했지만 결국 5000만 루피아에 합의했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데카와 퓨리는 메단 법률구조재단(LBH )에 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메단 LBH는 경찰관 8명을 공갈 및 사건조작 혐의로 고발했다.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마르셀리누스 두하(Marselinus Duha)는 23일 “우리 의뢰인들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애초부터 경찰관들은 두 사람을 갈취할 목적으로 일을 꾸몄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란이 되고 있다. 파면이나 해임 조치 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들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매매 혐의가 의심되는 트렌스젠더들의 법적조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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