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운전 개시,
10월 1일 목표보다 늦어질 수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첫 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인도네시아 정부가 ‘안전 최우선’을 내세워 개통 전 철저한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 때문에 당국이 목표로 하는 ’10월 1일 개통’이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이미 계획보다 늦어진 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해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142km 길이의 이 고속철도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이 출자해 만든 인도네시아•중국 합자회사(KCIC)가 건설해 당초 2019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이 고속철도는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자금 73억 달러(약 9조7천억원)가 투입됐다.
토지 구입 문제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비용 초과 등을 겪어온 KCIC는 안전 문제를 감안해 예정된 시범운행을 당초 일정보다 두 주가량 늦은 오는 9월 1일 개시하기로 했다. 상업운행은 오는 10월 1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디 장관은 인터뷰에서 상업운행 개시 일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내게 (상업운행을)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 사안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복잡성을 강조하면서 교통부가 현재 안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방중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준공을 앞둔 고속철도 사업이 높은 기준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