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민주당(PDI-P)의 부통령 후보 지명 과정이 변화무쌍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간자르 프라노워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꼽히던 리드완 카밀(Ridwan Kamil)이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투쟁민주당(PDI-P)의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는 내년 대선에서 간자르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와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민주당 대표는 후보군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골카르당이 프라보워 진영에 합류한 데 이어 최근 민주당도 프라보워 지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메가와티 PDI-P 총재의 딸이기도 한 푸안 마하라니는 PDI-P와 연정 관계가 아닌 정당에서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푸안은 “부통령 후보에 AHY의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민주당이 프라보워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간자르의 러닝메이트 명단에서 빠지게 되었다. 리드완 카밀도 마찬가지다. 그의 소속당인 골카르당이 프라보워를 지지하는 정당 연합에 속해있는 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리드완 카밀과 AHY가 빠지게 되면서 간자르와 함께 출마할 자격을 부여받은 부통령 후보는 4명으로 좁혀졌다.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안디카 뻐르카사(Andika Perkasa) 전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관 △마흐푸드 MD(Mahfud MD)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이다.
푸안은 당이 한 달 안에 간자르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최종 결정까지 한 달은 더 걸릴 것이다. 빨리 결론이 나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겠지만 모든 정당은 각자의 계산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어떤 식이든 당은 리드완 카밀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소한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 놨다. 그는 “부통령 후보 지명도 결국 메가와티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골카르당 부대표 멜치아스 마르쿠스 메켕(Melchias Markus Mekeng)은 “1년 넘게 연정을 유지해도 하루 아침에 갈라서기도 한다”며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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