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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된장녀 절친 독살사건’ 다큐영화 넷플릭스 공개… 교도당국 처사에 네티즌 의혹 제기

영화 ‘아이스 콜드 : 살인, 커피, 제시카 웡스’ 영화 포스터 /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2016년 친구를 살해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다큐멘터리 ‘아이스 콜드 : 살인, 커피 그리고 제시카 웡소(ICE COLD : MURDER, COFFEE AND JESSICA WONGSO, 이하 ‘아이스 콜드’)’가 지난 9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아이스 콜드는 미르나 와얀 살리힌(Mirna Wayan Salihin)이라는 여성이 절친인 제시카 쿠말라 윙소(Jessica Kumala Wongso)에게 독살 당한 충격적인 사건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사건은 당시 재판 과정이 TV에 생중계 될 만큼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다. 제시카 웡소는 20년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7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영화가 공개된 첫날부터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면서 영화 속 한 장면을 문제 삼았는데, 해당 장면에서 교도관이 제시카의 발언을 제지하면서 인터뷰가 중단된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제작진이 제시카 웡소와 더 이상 면담을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법무인권부 교정국 대변인 리카 아프리안티(Rika Aprianti)는 면담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통상 재소자와의 면담은 교화 및 교정 목적으로만 허용되며 취재 인터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만 해도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족도 화상 면회만 가능하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설명에도 네티즌들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제시카 웡소의 입을 막기 위해 교도당국이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아이스 콜드가 공개된 후 사건에 대한 대중의 여론도 이전과 달라지는 분위기다.

사건 연대기
2016년 1월 6일 오후 5시 그랜드 인도네시아몰 올리비에 카페에서 세 여성이 만났다. 반갑게 인사한 그들은 자리에 앉았고, 그중 한 명이 미리 주문해 놓은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2분 후 커피를 마신 여성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그대로 사망했다.

사건은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인도네시아 부유층 자제인 제시카 웡소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호주로 유학을 갔다.

호주 빌리블루 디자인 대학에 입학한 제시카는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미르나를 알게 되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하니와 베라를 포함해 이 4명의 자카르타 소녀들은 절친이 되었다.

대학 생활 내내 함께 했던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제시카는 호주 회사에 다니면서 영주권을 취득했고, 미르나는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그 사이 제시카는 패트릭 오코너(Patrick O’Connor)라는 호주 남성과 사귀게 되었는데, 그녀는 술과 마약에 중독된 남자친구 때문에 항상 힘들어했다.

2014년 10월 친구들을 만나러 호주에 간 미르나는 제시카로부터 남자친구 얘기를 들었다. 그녀는 제시카에게 당장 헤어지라며 그와의 관계를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미르나의 이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시카는 그대로 나가버렸고, 서먹해진 둘은 1년 넘게 연락 없이 지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11월 미르나는 남자친구와 발리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모든 친구가 이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제시카는 초대 받지 못했다. 그 시기 제시카는 5차례나 자살시도를 했고, 음주 운전으로 회사에서 해고되었다. 남자친구인 페트릭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되는 등 말 그대로 엉망진창인 삶을 살고 있었다. 뒤늦게 그녀는 SNS에서 미르나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제시카는 모든 걸 정리하고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얼마 후 미르나와 그의 남편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렇게 관계가 회복된 듯 했다.

며칠 후 제시카는 미르나와 하니에게 만나자고 연락했고, 이들 셋은 2016년 1월 6일 그랜드 인도네시아에 있는 올리비에 카페에서 오후 5시에 만났다.

이날 제시카는 1시간 반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실내를 둘러보던 그녀는 이내 카페 밖으로 나갔고 얼마 후 쇼핑백 3개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쇼핑백을 테이블에 놓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친구들에게 음료를 시켜 놓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미르나에게 무엇을 마실거냐고 물었고, 미르나는 베트남식 아이스커피를 부탁했다.

얼마 후 친구들이 도착했다. 앞에 놓인 아이스 커피를 마신 미르나는 커피 맛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분 후 미르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모드 상황은 카페 CCTV에 그대로 담겼다.

미르나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청산가리 중독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커피에서도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되었다.

미르나와의 갈등, 폭력적 성향, 쇼핑백으로 음료수를 가린 행위 등 모든 정황이 제시카가 용의자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도 그녀가 미르나를 살해했다고 확신했다. 절친을 독살한 그녀의 잔혹함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제시카 웡소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섰고,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법정에서 기자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녀의 얼굴이 연일 언론을 장식했다.

한편 2일 콤파스에 따르면 ‘아이스 콜드’는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된 해시태그 2위에 등극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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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이게 무슨 기사에요? 인도네시아 사법부 형편 없다고 하는 게 결론인데, 시체 부검도 제대로 안 되고 증거도 없는데, 인권보다는 싸움에서 이기는 데만 혈안인 검사들이더구만… 인도네시아 사법부 정말 미개하고 너무 실망했어요.

  2. 인도네시아 사법부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시카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습니다.
    범인이라고 단정할 어떤 증거도 없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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