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섬에서 연무 넘어와”…
야외활동 자제 권고
인도네시아에서 산불이 계속되면서 주변 국가들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부와 동부 지역의 대기오염 지수는 전날 오후 2시께 ‘10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는 격렬한 운동 등 야외활동을 줄이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무가 넘어와 대기질이 악화됐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환경청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수마트라섬에서 발화점이 212개 발견됐는데 이는 하루 전에 비해 150곳 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람의 방향 때문에 연무가 싱가포르로 넘어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섬에서는 주요 산물인 팜유와 펄프를 수확한 뒤 경작지를 태우는 화전민들 때문에 자주 산불이 일어난다.
최근 말레이시아도 인도네시아 산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닉 나즈미 닉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대해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위성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국경을 넘은 연무는 없었으며 산불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맞섰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연무가 넘어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