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스낵과 액상을 불법 제조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마약 성분이 들어간 바나나 스낵과 ‘해피워터’라는 이름의 액상 제품이 온라인 상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피워터는 음식이나 과자에 뿌려 먹도록 만든 마약 성분의 액상 첨가제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 와휴 위다다(Wahyu Widada) 치안정감은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불법 행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50~500g 단위로 포장된 바나나 스낵은 온라인에서 150~500만 루피아에, 해피워터는 120만 루피아에 판매되고 있다.
와휴 위다다는 3일 기자들에게 “온라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수백만 루피아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즉각 판매자의 SNS 계정을 추적 관찰했다”고 말했다.
마약수사대가 합류해 한 달간 수사를 이어가던 중 지난 2일 경찰은 족자카르타 소재 마약조직 생산시설을 급습, 문제가 된 바나나 스낵 426봉지와 해피워터 2,022병을 확보했다.
Bareskrim은 족자카르타 지역경찰과 협력해 중부자바의 마겔랑 칼리앙크릭(Kaliangkrik, Magelang), 반툴의 포토로노 마을(Kalurahan Potorono, Bantul) 및 방운타판(Banguntapan, Bantul) 등에서 용의자 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제조, 마케팅, SNS 관리 등 각자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밀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포함한 다양한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다.
와휴 위다다는 “대마초나 필로폰은 어떤 형태로 위장되든 우리 눈을 피할 수 없지만 마약 성분이 함유된 과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마약 제품이 판매되는 SNS와 웹사이트를 식별하여 이를 섭취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작전으로 총 8명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나머지 일당도 계속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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