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실크, 인도네시아 바틱과 문화 교류로
진주 실크산업 활성화 기대
경남 진주시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글로벌 교류협력단이 태국 치앙마이에 이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 도시의 전통 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문화 교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진주시와 인도네시아는 11월 28일부터 29일 2일간 자카르타 롯데에비뉴에서 진주 실크와 인도네시아 바틱의 문화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인 ‘인도네시아 바틱과 진주 실크의 두 번째 이야기 패션전시회’를 개최했다.
28일 11시에 열린 패션전시회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하눙 라흐만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차관보,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회장, 박의태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장, 무하마드 루크만 바틱 프랙탈 대표 등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내빈 7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실크는 100년을 이어온 지역 전통 산업으로 진주시는 세계 5대 실크 명산지 중 하나로 국내 실크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틱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방염 염색 기술과 그 문양을 의미하며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진주시의 자부심인 진주 실크와 인도네시아의 국가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틱의 만남은 2022년도에 처음 성사돼 첫 번째 패션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패션전시회는 양국의 전통 문화산업인 실크와 바틱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진주시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최신 바틱 패턴을 만드는 인도네시아 디자인 IT 기업인 바틱 프랙탈(Batik Fractal)과 현대 한복 디자이너 박선옥(생성공간 여백 대표)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전통 문양 및 진주시의 설화를 바탕으로 3가지 새로운 ‘진주 바틱’문양을 개발했다. 박선옥 디자이너가 진주 바틱 문양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은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두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상호 간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고, 두 나라 전통문화 산업의 중흥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의 열띤 취재 경쟁을 받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실크와 인도네시아 바틱은 20세기 후반 시장에서 밀려나는 쓰라린 경험을 딛고 2000년대 들어서 다시 창의 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크와 바틱이 제2의 부흥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규일 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노하우를 공유해 인도네시아 바틱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 바틱과 진주 실크를 활용한 제품들이 전 세계 패션 시장에 널리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전시회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치카랑 지역의 프레지던트 대학교에서 열리는 기업가정신 세미나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특별강연을 펼친다.
한편, 진주시 대표단은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문화예술 교류를 시작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쿠칭을 방문하여 진주 K-기업가정신을 홍보할 계획이다.
인니투데이ㅣ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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