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을 놓고 거대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라자다(Lazada)에 6억3,400만달러(약 8,300억원)를 추가 투입했다.
2012년 설립된 라자다는 2016년 알리바바가 5억 달러를 들여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다. 이후 알리바바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0억 달러,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으며, 2022년에도 세 차례에 걸쳐 16억 달러를 투자했다.
14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6억3,400만달러 규모의 추가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알리바바가 올해 라자다에 투자한 자금은 18억 달러에 달한다.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핀둬둬(PDD홀딩스), 텐센트(Tencent)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최근 알리바바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클라우드 부문 분사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라자다 담당 부서가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다는 동남아시아에서 쇼피(Shopee)와 같은 거대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를 자극한 또 한 가지 이슈는 바로 틱톡의 토코피디아(Tokopedia) 인수다.
미국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의 디지털 딜리버리 플랫폼 벡터(Vector) 아태지역 책임자인 플로리안 호페(Florian Hoppe)는 틱톡샵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라자다와 쇼피의 사업 확장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틱톡샵의 경우 유사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틱톡은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를 통해 12일 온라인 쇼핑 사업을 공식 재개했다.
사업 재개는 토코피디아를 소유한 고토그룹(GoTo Group)에 총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전자상거래 부문 지배주주가 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