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다이하츠 결과 조작 공식 인정
해외 모델 출하 전면중단
인니 법인 “제품 성능 문제없다”
생산 재개 놓고 인니 정부와 조율
도요타 경차 브랜드 다이하츠가 부정한 방법으로 충돌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지 8개월 만에 도요타는 충돌테스트 결과에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문제가 된 모델들은 대부분 양산차와 다른 부품으로 테스트를 받고 일부는 성능 기준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요타는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한 22개 모델을 포함 총 64개 모델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일본과 해외 모든 시장에서 해외 모델의 출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이하츠는 총 8만 8000대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드러난 차량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용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다이하츠 인니 판매 법인들은 제품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다이하츠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PT. Astra Daihatsu Motor의 마케팅 기획 및 대외홍보 실장 스리 아궁 한다야니(Sri Agung Handdayani)는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다이하츠 제품은 안전과 품질면에서 문제가 없으며, 전 제품이 관련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PT Toyota Astra Motor의 마케팅 이사 안톤 짐미 수완디(Anton Jimmi Suwandy)도 같은 입장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생산 재개와 관련해 인니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오쿠다이라 소이치로 다이하츠 사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종합적인 기술 검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도요타-다이하츠 제품 중 검증이 필요한 모델은 다음과 같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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