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대선 2차 토론회 이후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프라보워-기브란 팀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서부자바 반둥에서 열린 지지자 선언식에 참석한 프라보워는 기브란이 토론회에서 매우 훌륭한 토론 실력을 보여주었다며, 최고의 러닝메이트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프라보워는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브란은 ‘코찔찔이’ 소리를 들으며 모욕과 조롱을 당했다. 하지만 공개토론회에서 기브란은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9.9 점이다. 만점을 줄 수 있는 건 오직 알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운스트림화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이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후보는 오직 기호 2번 기브란 뿐이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브란의 나이, 경력 부족 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라고 무조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부패를 저지르거나, 국민을 속인 경험이 있다면 어떻겠나. 자국의 이익보다 다른 나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라도 괜찮나? 이보다는 젊은 지도자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국가의 수호자라면 더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라며 기브란을 옹호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헌법 재판소는 대통령과 부통령 출마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선거법이 위헌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전력이 있는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소원을 인용했다.
위헌 심판 당시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인 헌재 소장은 이해 상충 방지 의무를 위반하고 배석하기도 했다.
이 덕에 36세인 기브란 솔로 시장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대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브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의 러닝메이트로 뛰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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