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팀(Prabowo Subianto-Gibran Rakabuming Raka)이 다른 팀과 20%p 이상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로 가야 하는 규정상 실제로 대선 결과는 2월이 아닌 6월 결선에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니스 바스웨단-무하이민 이스칸다르 팀(Anies Baewedan-Muhaimin Iskandar)과 간자르 프라노워-마흐푸드 MD 팀(Ganjar Pranowo-Mahfud MD) 사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간자르와 아니스는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쟁민주당(PDI-P)의 대선후보 간자르 프라노워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여러 정당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프라보워-기브란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는 두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프라보워-기브란이 1차 투표에서 단번에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선투표 예상 시나리오
∎ 2024년 대선 설문조사 결과
연대 이슈와 별개로 결선투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게 나타난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안(Median), 폴리티카 리서치 앤 컨설팅(Politika Research & Consulting), 아루스 서베이(Arus Survei Indonesia)가 실시한 조사에서 아니스와 간자르의 득표율을 더하면 프라보워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LSN, LSI, 폴링 인스티튜트(Polling Institute)의 조사에서는 두 후보를 합쳐도 프라보워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후보 뒤에 있는 연합 정당의 지지표다. 프라보워를 지지하는 정당은 4곳, 아니스-간자르가 연대할 경우 5개 정당의 지지를 받게 된다.
2019년 국회의원 선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득표수는 아니스-간자르 연합 정당을 합치면 7,110만표, 프라보워는 5,520만표로 나타난다.
∎ 정당별 예상 득표수
물론 현재의 설문조사 결과만 놓고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앞으로 남은 대선후보 토론회나 선거 유세, 언론 보도 등이 유권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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