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수까 제품 라인업 강화
전분당 생산라인 확장 및 공급망 안정화
바이오, MSG비선호 국가 적극 공략
17일 대상은 앞으로 10년 내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을 1조원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대상은 인도네시아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은 369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안정적인 성장세에 따라 대상은 2030년 까지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TOP 10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여 더 나아가 동남아 대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인연이 깊은 대상은 1973년 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식품과 전분당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세 분야 모두 현지에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발표를 통해 사업별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대상은 사업 분야별로 구체적인 매출 증대 방안도 내놓았다.
우선 식품은 2010년 런칭한 ‘Mamasuka’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과 빵가루 등은 이미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김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장점유율 63%로 독보적이다. 까라왕에 위치한 식품 생산공장(PT. Aneka Boga Nusantara)은 식품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연간 2만 톤 규모의 할랄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식품 사업은 지난해 13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2017년부터 본격화한 대상의 전분당 사업은 지난해 1037억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대상은 올해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진출한 지 약 3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전분당 사업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과 제조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신설된 공장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로 원가 경쟁력을 상승시켰다. 또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고품질 제품 공급도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상측은 전분당 사업에서 고과당, 저감미당의 매출을 올리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엿 생산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공급망 안정화,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바이오 사업도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도 진행한다. 또 일본, 대만 등 MSG 비선호 국가를 적극 공략해 매출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은 연간 8만 톤의 MSG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판매 파트너 PT. JICO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영업망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품질을 향상 해나가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확고한 브랜드파워와 제조경쟁력으로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대표 식품, 소재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에 인도네시아 생산품의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