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쟁업체 미쉐린은 태국 투자 확대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국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굿이어)’가 말레이시아 공장을 폐쇄한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굿이어는 오는 6월 30일 자로 1972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공장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굿이어는 내년까지 10억달러(1조3천200억원)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 구조 조정 계획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굿이어는 말레이시아에서 임금 미지급, 과도한 초과근무 등 노동 학대 혐의로 근로자들과 분쟁을 겪어왔다.
회사는 지난 2022년 근로 기간에 따라 직원들에게 최대 5만 링깃(1천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은 굿이어 공장 철수는 현지 근로자 550여명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당국과 굿이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교육과 재취업 등을 위해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굿이어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배려와 존중으로 직원들을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는 다른 지역에서 제조한 제품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굿이어와 경쟁 관계인 프랑스 유명 타이어 업체 미쉐린은 태국 생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미쉐린이 향후 3년간 3억 유로(4천33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미쉐린을 비롯한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대(對)태국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쉐린은 이미 태국에 10억 유로(1조4천434억원) 이상 투자해 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