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자 등 5명 기소…
판매•공급업체 간 소송전까지
이슬람 국가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유일신 알라를 표기한 양말이 판매돼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알라라는 단어가 새겨진 양말을 판매한 편의점 체인업체 KK 슈퍼마트의 한 매장에 전날 화염병이 투척됐다.
화염병은 전날 오전 5시께 북부 페락주 타파 지역 KK 슈퍼마트 앞으로 날아들었다.
당시 매장 내에는 직원 몇 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알라 양말 판매에 대한 보복 행위로 추정된다.
양말 판매와 관련해 법적 처벌과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KK 슈퍼마트 창업자 부부와 양말 공급업체 관계자 등 5명을 ‘타인의 종교적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전날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이들은 최대 징역 1년 형을 받게 된다.
KK 슈퍼마트와 양말 공급업체 사이에도 소송전이 벌어졌다.
KK 슈퍼마트는 알라 표기 양말 판매로 인한 불매운동 등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봤고 기업상장(IPO)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며 3천230만링깃(92억3천만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이달 중순 KK 슈퍼마트가 일부 매장에서 알라를 새긴 양말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무슬림 사회가 분노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이 신성시하는 단어인 알라를 신체 가장 아래쪽에 있고 냄새도 나는 발에 두는 것이 모욕으로 여겨졌다.
업체는 사과하고 해당 제품은 편의점 공간을 임대한 외부 업체가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브라힘 국왕과 정부도 엄중 처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