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이 당대표로 있는 인도네시아 연대당(PSI)에서 권력형 성범죄 문제가 불거졌다.
PSI 서부 자카르타 지역지도위원회(Dewan Pimpinan Daerah, DPD) 안쏘니 노르만 리안토(Anthony Norman Lianto) 위원이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11월 PSI에 입당한 여성 W(29)씨가 노르만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노르만 의원은 DPD 위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일간 콤파스는 피해자 W씨가 소셜미디어(SNS)에 폭로한 내용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중부자바 솔로 출신 W씨는 작년 11월 PSI에 입당했다. 이후 PSI 온라인 선거운동에 참여하게 된 W씨는 12월 5일 노르만의 호출을 받고 서부 자카르타 DPD 사무실로 갔다.
하지만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잠시 후 W씨는 노르만으로부터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사무실에서 나온 그녀는 약속 장소인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고, 잠시 후 나타난 노르만은 그녀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도착한 곳은 노르만의 집이었다.
영문도 모른채 집까지 끌려온 W씨는 노르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관계를 마친 후 노르만은 다음날 아침까지 W씨를 자신의 방에 감금했다. 당시 W씨는 방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W씨는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고, 방 문도 잠겨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023년 12월 7일 W씨는 노먼의 수하들로부터 성폭행이 없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도록 강요받았다.
W는 “그들은 나를 조롱했고, 성폭행 당하지 않았다는 거짓 글을 작성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왓츠앱으로 나눈 대화 내용까지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PSI 자카르타 주 지역관리위원회(Dewan Pimpinan Wilayah, DPW)는 입장문을 통해 “위원회 내부에서 성범죄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건이 보고된 직후 당은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성범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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