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퇴임을 앞둔 조코위 대통령이 30년간 투쟁민주당(PDI-P)을 이끌어온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 총재를 끌어내고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2일 중부 자카르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한 저명한 교수에게 자신이 당을 이끌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메가와티 총재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주장했다.
하스토는 문제의 교수가 전 행정개혁부 장관이자 현재 내무행정대학(IPDN)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리야스 라시드(Ryas Raasyid)라고 밝혔다.
그는 “리야스 라시드 전 장관은 메가와티가 당권을 이양하도록 설득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다음날 해당 주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코위 대통령은 “이런 식의 주장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골카르당과 관련해 비슷한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며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하스토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한때 내가 골카르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과연 내가 모든 것을 갖길 원하고 있을까? 성급한 판단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당을 배신하는 행보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PDI-P 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코위 대통령이 10년 집권 기간 동안 쌓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후임자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골카르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몇몇 정치인들은 조코위가 골카르당 대표 자리에 핵심 측근을 앉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당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직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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