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K-의료기기 필두로 인니 수출 확대
피리담 파르마 협약 통해 마케팅/유통 가속화
LX그룹 출범을 앞두고 구본준 LG그룹 고문(LX그룹 회장 내정)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헬스케어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은 LX그룹에서 핵심계열사 역할을 담당할 LG상사가 맡게된다. LG상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K-진단키트’를 포함해 다양한 의료 제품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X그룹은 LG그룹에서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독자생존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향후 LX그룹의 주축 계열사가 될 LG상사는 최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사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사업, 헬스케어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사업은 LG상사 신사업의 첨병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LG상사는 지난해 5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과 해외 수출 및 글로벌 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국내 우수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LG상사는 향후 헬스케업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검사와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 정관에 새롭게 추가했다. LG상사가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 정관을 변경한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LG상사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제약회사인 피리담 파르마(Pyridam Farma Tbk)와 상호협력협약(CA)을 맺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피리담 파르마의 지분 5.5%를 확보했다. 피리담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전문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 협약을 통해 LG상사는 피리담 파르마와 건강 보조제, 피부미용 제품, 의료용 장비 등을 공동 판매키로 했다.
LG상사가 해외 첫 유통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이미 팜사업을 통해 마련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에서 팜농장 운영, 팜오일(CPO) 생산, 유통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기반을 다졌다.
LG상사 관계자는 “헬스케어사업은 K-진단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들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인데다 기존 인프라도 단단히 구축되어 있어 타 해외기업 대비 경쟁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스케어사업이 포함된 LG상사의 생활자원솔루션(구 산업재•솔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조3259억원으로 2019년 5조3700억원대비 441억원 소폭 줄었다. 향후 헬스케어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부진했던 매출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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