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마렛, 시위 과정에 기물 파손한 노조원 고소
노동조합(KSPI), 인도마렛 THR 미지급 비판
인도마렛(Indomaret)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불매운동은 휴일 수당(THR) 지급을 요구하다 인도마렛에 고발당한 인도네시아 금속 노동자 연합(FSPMI) 소속 안와르 베시(Anwar Bessy)에 의해 촉발되었다.
지난 16일 금속 노동자 연합 리든 하탐(Riden Hatam Aziz) 의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금속 노동자 연합 회원 안와르에 대한 형사 고발을 취하하지 않는다면 인도마렛 제품을 보이콧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보이콧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인도마렛으로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인도마렛은 THR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 과정에서 인도마렛 사무실의 석고보드를 파손시켰다는 혐의로 안와르 베시를 고소했다. 금속 노동자 연합은 경미한 사건에 대해 고소까지 벌인 인도마렛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탐 의장은 “당시 안와르가 감정적으로 흥분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석고보드를 쳐서 20-25cm의 구멍을 낸 사건이 고소를 당하고 법정에까지 서게 할 일인가. 그는 이 사건으로 총 3번의 재판을 받았다”면서, “석고보드가 파손된 사무실은 철수했고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그 사무실은 어차피 철거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자 조합(KSPI) 사이드 이크발(Said Iqbal) 의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거들고 나섰다. 그는 노동부 장관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인도마렛이 아직까지 THR을 모두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 THR 지급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는건 말이 안 된다. THR 의 50%도 지급하고 있지 않은 인도마렛에 대해선 어떤 처벌이 내려졌는가. 노동부 장관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작년 5월 Change.org 웹사이트에 THR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인도마렛 직원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인도마렛 직원의 THR에 대한 온전한 권리’라는 제목의 이 공개 청원에는 당시 10,275명이 서명했다.
청원에 따르면 해당 년도 자카르타 소재 인도마렛의 3월 매출이 전월 대비 7~10% 증가했으며, 정부가 재택 근무(WFH) 및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 정책을 시행한 이후의 실적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인도마렛 경영진은 정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THR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인도마렛의 위익 유스프(Wiwiek Yusuf) 마케팅 이사는 “모든 직원에게 THR을 100% 지급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THR은 직원들에게 지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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