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분쟁 해결… 롯데케미칼 토지 매입
사업비 5조원… 2023년 완공을 목표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 PT Krakatau Tirta Industri)로부터 토지를 추가 매입한다.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크라카타우스틸과 현지 회사의 토지 분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며 롯데케미칼의 투자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반뜬 고등검찰청은 최근 크라카타우스틸의 요청으로 토지 분쟁 해결을 지원했다. 크라카타우스틸은 인도네시아 회사와 찔레곤의 라와와룸(Rawaarum) 지역 소재 토지의 소유권이 겹쳐 갈등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롯데케미칼과의 토지 매각 협상에 차질이 있어왔다.
결국 반뜬 고등검찰청이 나섰다. 소유권을 해결하여 롯데케미칼에 토지 매각을 도왔다. 이에 지난 18일 바흐릴(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은 아셉 나나 물야나(Asep Nana Mulyana) 반뜬 고등검찰청장을 만나 “반뜬 고등검찰청의 행보가 동일한 문제를 겪는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반뜬 고등검찰청의 지원으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투자는 탄력을 받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해 크라카타우스틸이 소유한 부지 약 50만㎡(15만1250평)에 대한 사용권을 매입했다. 2017년 2월 토지 등기 이전까지 마치고 이듬해 말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비만 5조원에 달하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프타 분해시설(Naphtha Cracking Center)과 휘발유를 비롯해 석유 완제품을 만드는 하류 부문 공장이 들어선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동남아 지역 1등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사 타이탄 케미칼을 인수해 LC타이탄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운영 중이다. 주요 폴리머 제품들의 판매 가격이 상승하며 LC타이탄은 올해 1분기 상장 이래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순이익은 4억4100만 링깃(약 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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