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영입의 가장 큰 장점은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 선발부터 훈련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선진 축구 도입과 접목,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현지 문화 적응, 선수들 기량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점,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 등의 문제도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신태용을 바라보는 현지의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인도네시아 4강 진출이라는 기록적 성과를 달성했지만, 신 감독이 가진 언어적 한계는 그에 대한 평가에 있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해왔다.
인도네시아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어를 적극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 감독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이자 축구협회 회장으로 있는 에릭 토히르(Erick Thohir)가 직접 재계약 의사를 밝힌 만큼 신 감독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에릭 토히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2027년까지의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4일 현대차 행사장에서 만난 신 감독은 안타라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어가 부족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인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신태용 감독은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한 팀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 필리핀과 맞붙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티켓을 얻기 위해 단 1승만 거두면 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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