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 술라웨시 바우바우(Kota Baubau)의 한 마을에서 10대 소녀가 수십명의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RG양은 올해 13살로 초등학생이다.
바우바우 경찰서장 붕인 마소칸 미살라육(Bungin Masokan Misalayuk) 경정은 이번 사건이 지난 4월경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IK라는 남학생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RG에게 접근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남을 가졌고, 이날 IK는 그녀를 빈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현장에는 IK 외에도 3명이 더 있었고 이들은 차례로 RG를 겁탈했다.
그로부터 보름 후인 5월 3일 RG는 남자친구인 FA를 만났다. FA는 RG를 데리고 BA라는 남자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BA를 비롯해 여러 명의 남자들이 있었고, 이날 RG는 남자친구를 포함해 이들 모두와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
성폭행은 이틀 후 또 발생했다. 친구들과 함께 댄스파티를 간 RG는 그곳에서 이틀 전 만났던 AL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데이트를 빙자해 RG를 데리고 나온 AL는 그녀를 어느 빈집으로 데려 갔다. 이번에도 그곳에는 다른 남자 아이들이 있었고, RG는 또 한번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런 방식으로 RG는 한 달간 총 7차례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폭행 가해자들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인원이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붕인 경정은 “성폭행 가해자 10명을 검거한 상태다. 모두 미성년자들로 이중 3명은 상습범으로 파악된다. 가해자 중 시각장애인 1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이모 MN씨는 “부모의 이혼 후 조카는 증조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사건 이후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낀 조카는 살던 마을을 떠나 나와 함께 지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결국 학교도 자퇴해야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성폭행 가해자가 2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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