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연루 도박 사건을 보도한 기자의 집에 불이 나 해당 기자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수마트라 주 까로군(Kab. Karo)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로 트리바라타 TV(Tribarata TV)의 기자 슴뿌르나 빠사리부(Sempurna Pasaribu, 47)와 그의 아내 엘프리다 보루 긴띵(Elfrida Boru Ginting, 48), 12살 아들, 3살 손주가 사망했다.
경찰이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슴뿌르나 집에 난 불이 방화에 의한 화재이며,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도박에 군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기사가 나온 것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북수마트라 언론인안전위원회(KKJ)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제기되었다.
몇몇 목격자들은 평소 휘발유를 판매하던 피해자의 집 가판대에서 휘발유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언론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정하고 엄중하게 수사해 줄 것을 북수마트라 경찰 당국에 촉구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 증인 및 피해자 보호청(LPSK)에 자체 조사팀을 구성하고 남은 피해자 가족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경찰감시단(IPW)도 이번 사건을 “기자를 표적으로 한 폭력 행위”라고 규정,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북수마트라 경찰청은 목격자를 포함해 1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수마트라 경찰청장 하디 와유디(Hadi Wahyudi) 총경은 “이번 화재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인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단순 의혹 제기나 가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디 총경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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