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파충류 수십 마리를 밀반출하려던 한국인 여성이 현지 세관에 적발됐다.
21일 템포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지난 17일 밤 9시 50분경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K(22)양을 체포했다.
학생 신분이었던 K양은 이날 아시아나항공(OZ762)을 이용해 한국으로 출국하려던 중이었다.
수카르노-하타 검역소장 투르하디 노에라흐만(Turhadi Noerachman)에 따르면 K양의 가방을 열어 확인한 결과 24개 파우치에서 총 94마리의 파충류가 발견되었다.
투르하디 소장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것이 감지되었다. 가방을 열어 확인해보니 뱀 50마리, 도마뱀 41마리, 코뿔소이구아나 1마리, 왕도마뱀 등 총 94마리의 파충류가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K양이 인도네시아어는 물론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동물을 밀반출하다가 적발될 경우 동물검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최장 3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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