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Ubud)에서 한 외국인 소년이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맨발로 돌아다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옥외 광고판 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소년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를 피해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다.
소년의 영상이 SNS에 떠돌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발리 덴파사르 이민국은 해당 소년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꼬쫑(Kocong)’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7살짜리 소년은 우크라이나 시민으로 확인되었다.
덴파사르 이민국 리다 사 푸트라(Ridha Sah Putra) 국장은 1일 소년을 찾아내 신병을 확보하고, 같은 날 소년의 어머니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꼬쫑의 모친은 이민국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를 부양할 수 없어 우붓 길거리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다 국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두 사람은 모두 체류 비자가 만료된 상태다. 확인 결과 이들은 작년 12월 23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 체류기간을 200일 이상 넘긴 셈이다.
리다 국장은 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두 사람을 위한 임시 거처를 내어 주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도네시아에 가진 돈이 없고 남편은 노르웨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송환 비용이 마련되기 전까지 모자를 추방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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